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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100% 무료 WiFi, 30억이면 충분”

산복도로, 공공시설물, 기념관, 박물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설치





자유한국당 서병수(사진) 부산시장 후보는 11일 “통신 소외지역에 무료 와이파이(WiFi)를 보급해 100% 와이파이 통하는 부산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산복도로, 공공시설물 등 통신 소외지역과 시민 휴식공간에 와이파이가 가능한 무선통신 엑세스포인트(AP)를 설치해 ‘데이터 이용료가 필요 없는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이번 공약의 취지다. 특히 차세대 통신기술인 5G와도 호환 가능한 제품으로 설치해서 통신환경이 변하더라도 장비를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하고, 총 31억 원을 투입해 부산시 전체에 2,000대 정도를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학교무료와이파이 보급 사업을 참고하면, AP 설치 이후 사업자가 5년 동안 운영 및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부산시가 통신망 사용에 따른 부대비용(대당 월 2~3만원)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서 후보는 설명했다. 타 후보 측이 제시한 ‘키오스크 설치로 광고수익을 얻어 도시 전체에 무료 와이파이를 공급’하는 방식은 3,6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미국 뉴욕 등지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민자 사업의 특성상 최소수익을 보장해줘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성과가 안 좋으면 결국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 후보는 “부산의 유료도로 사업 등의 사례를 보면 운영성과 부족으로 인해 결국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결과를 빚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민자사업을 벌이는 것은 시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는 30억원의 예산으로 차세대 통신망을 통신 소외지역부터 적용해 통신복지를 실현하고, 부산시 전역에 와이파이가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최소의 예산을 들여 최대의 성과를 내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 덧붙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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