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로페테기 감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3년짜리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후 로페테기 감독은 “어제는 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가장 슬픈 날이었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 계약 소식이 유출된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대한 비난이 일자 페레스 회장은 “우리는 몇 시간 만에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계약 사실이 새나가 대표팀에 더 큰 혼란을 주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스페인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16일 포르투갈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이란, 모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로페테기 감독의 빈자리는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축구협회 기술이사가 메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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