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이 수십 명의 직원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팀장급 직원들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농담을 했다. 당시 자리에는 여성 직원 9명을 포함해 서울과 강원도 원주의 직원 34명이 참석해있었다.
직원들은 박 회장이 술잔이 채 돌기도 전에 성희롱 발언을 해 불쾌감을 느낀 직원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성희롱 논란이 거세지자 박 회장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혈액관리본부가 원주로 이전하면서 본사와 본부 팀장급 직원 간 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직원들과의 소통과 격려를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전체 팀장급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했던 발언이었다”며 “발언에 대한 직원 한 사람이라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잘못된 발언이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 8월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우리나라 초대 인권대사와 경찰청 인권위원장을 지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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