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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낙선자 신지예 “모두가 다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

‘페미니스트 시장’ 슬로건을 내걸고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한 신지예 녹색당 후보가 “성별에 상관없이 사실은 모두가 다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14일 CBS 라디오 ‘전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제가 정말 복받은 사람인 것 같다” 며 “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본인도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공부 중이다 ”고 말하는 분들을 보면서 사실은 모두가 다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신 후보는 “그분들이 내가 페미니스트인데.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주변에 얘기를 못했다. 너무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볼까 봐. 그런데 이렇게 공공의 영역에서 후보로서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메시지도 주셔서 저도 선거유세 기간 동안 너무 큰 용기를 받았다”고 했다.

신 후보는 기억에 남는 중년 남성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후보는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중년 남성분이 딸이 태어나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 이 딸이 이런 세상에서 사는 게 아니라 진짜 성폭력과 성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본인도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공부 중이다 ”는 말을 중년 남성분이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페미니스트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82,874표를 받아 1.7%의 득표율을 보이며 4위를 차지했다.

신지예 후보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임을 강조하며 성폭력·성차별 아웃,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 보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대 몰카 사건, 혜화역 시위 등 남녀평등 이슈가 부각된 6.13 지방 선거 기간에 특히 눈에 띄는 후보일 수밖에 없었다.



페미니즘이 남녀 갈등 양상으로 번져 신 후보를 향한 비난이 일기도 했다. 선거 기간 동안 신 후보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손상된 것. 또한 ‘페미니스트 후보’라는 수식어에 악성댓글이 이어졌다.

신 후보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 대상 단체장·교육감 모의 지방선거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모의투표에는 총 971명이 참여했다.

신지예 후보는 득표율 36.6%를 기록했으며 실제 당선인인 박원순 현 시장(33.3%)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3위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로 득표율 12.9%가 나왔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5.1%, 정의당 김종민 후보가 4.7%로 뒤를 이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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