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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페이스북] '왓츠앱' 수익화 성큼...성장모멘텀 부각

김중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김중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페이스북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다. 월 이용자(MAU) 22억명, 하루 이용자 14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넓고 강력한 모바일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한 상황이다. 최근 정보 유출로 인한 파문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견조한 실적과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알려진 대표 정보기술(IT) 종목이지만 올해 주가상승률(11.5%)은 라이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아마존 47%, 넷플릭스 105%). 실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주가가 실적에 비해 느리게 움직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동사의 201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2년 평균 대비 약 27% 할인된 수준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IT 주식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의 주가라고 할 수 있다.

매력적인 성장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 15억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수익화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2014년 왓츠앱을 약 20조원에 인수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012년 1조원을 주고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약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단기간에 페이스북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조원을 투입한 왓츠앱의 경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장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곳곳에서 왓츠앱 수익화에 대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왓츠앱의 창업자 얀 쿰이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주식보상을 포기하고 페이스북을 퇴사한다는 뉴스가 바로 그것이다.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하는 쿰은 평소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정보유출 이슈 이후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추가 수익화 행보가 쿰의 신념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

왓츠앱을 제외하고도 페이스북의 추가 수익화 의지는 상당히 강해 보인다. 지난달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데이트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온라인 데이팅이 보편화된 나라다. 결혼하는 커플 3쌍 중 1쌍이 인터넷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독신남만 2억명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성공적인 서비스 안착 시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정보유출 사건이 단기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대형 IT 종목에 대한 고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대형 IT플랫폼 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대형 IT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던 페이스북의 반전이 기대되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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