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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60% "취업공백 피하려는 졸업유예 의미없어"

43%가 "이유 납득 안되면 되레 불리"

평가 영향안주는 취업공백은 9.5개월





인사담당자 5명 중 3명은 취업 공백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고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의 인사담당자 6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2%의 응답자가 취업공백을 없애기 위한 졸업유예는 ‘의미 없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취업공백이 그다지 중요한 평가 사안이 아니라서 무의미하다’는 답변이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8학기를 초과한 졸업 소요기간과 취업공백은 다를 바가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는 13.1%였다. 반면 39.8%의 인사담당자는 ‘취업공백 보다는 8학기를 초과한 졸업 소요기간이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졸업유예도 ‘해볼 만하다’고 답변했다.

인사담당자 대부분은 졸업 이후 취업까지 걸린 공백의 기간보다는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43.3%는 ‘공백기간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 불리할 수 있다’고, 22.8%는 ‘적절한 자기계발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백기간 자체 보다는 공백이 생기게 된 이유와 그 시기에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바뀌는 응답이 무려 66%에 달한 셈이다. 심지어 16.3%는 ‘졸업 후 취업까지 공백기간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백기간이 있는 경우 기간이나 이유에 따라 ‘불리할 수 있다’고 밝힌 인사담당자 413명(60.8%)에게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졸업 후 공백기간의 마지노선을 물었다. 그 결과 평균 9.5개월로 집계됐다. 6개월 내외가 20.9%로 가장 많았고 1년 내외(18.9%), 3개월 내외(11.6%) 순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인사담당자들의 시선에서 볼 때 취업을 위해 무작정 졸업을 유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어쩔 수 없이 졸업을 미루게 된 경우에는 왜 졸업을 유예했고,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면접관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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