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의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한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에 대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할리 데이비슨은 자신들의 성공을 만들어준 사람들과 함께 100%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들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줬다. 그러고는 (결과는 결국) 이것(해외 이전)”이라며 거듭 실망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른 기업들은 자신들이 있던 곳(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외 이전 결정을)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의 고객들과 지금 매우 행복한 당신의 경쟁자들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후 사흘 연속 할리 데이비슨에 대한 비난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특히 이번 트윗에서 그가 ‘매우 행복한 경쟁자들’이라고 언급한 점은 앞으로 할리 데이비슨이 경쟁업체들에 밀려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외신 등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할리 데이비슨은 관세·무역전쟁을 (해외 이전의) 핑계로 이용하고 있다. 이전하면 전례 없는 세금을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할리 데이비슨 측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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