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의족’을 착용한 마야의 모습이 최근 아나돌루통신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마야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고 지원 의사를 표현했다.
터키 적신월사(적십자에 해당하는 이슬람권 기관)와 이스탄불에 있는 한 의수지(義手肢) 클리닉의 도움으로 마야는 터키에서 의족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수지 전문가 메흐메트 제키 출주 박사는 “마야는 빠르면 3개월 안에 걷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계 각지에서 마야를 돕겠다는 기부 의사가 답지했으나 클리닉 측에서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AA) 등 언론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 알레포 출신인 마야 가족은 올해 초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에 있는 한 난민캠프에 자리를 잡았다.‘
마야는 하체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났고, 최근에는 추가로 다리 절단수술을 받아야 했다.
성장 단계에 따라 몸에 맞는 의족이 필요했지만, 내전과 피란민 생활을 겪는 마야의 가족은 의족을 맞출 형편이 되지 않았다. 수술 후 텐트에만 머무르는 딸을 보다 못한 아버지는 PVC 파이프에 빈 참치캔을 이어붙여 의족을 만들어 줬다. 아버지 역시 다리가 거의 자라지 않은 채로 태어난 장애인이다.
아버지가 임시변통으로 만든 PVC 파이프 깡통 의족 덕에 마야는 걷는 흉내나마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의족이 아니기에 절단 부위뿐만 아니라 팔과 손 같은 다른 신체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마야의 아버지 메리는 “마야가 걸어서 아프지 않게 등하교하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라면서 “그 꿈이 이뤄진다면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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