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추신수(사진)가 4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보라이브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1회말 우완 투수인 딜런 코버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41경기 연속 출루는 추신수 개인 최고 기록이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추신수의 연속 출루 기록은 지난 5월 14일부터 시작됐다. 이 기간 동안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190타석에서 89출루(51안타 37볼넷 1몸맞는공)를 만들었다. 출루율은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4할 6푼 8리다. 추신수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4할 6푼 3리),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신시내티 레즈의 조이 보토(4할 5푼 9리),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4할 4푼 9리)가 뒤를 잇고 있다.
메이저리그 14년 차인 추신수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으며,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도 노리고 있다. 추신수는 과거 신시내티에서 텍사스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이적한 후 부상과 부진 등으로 먹튀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으나 올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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