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가능물질 논란' 고혈압약…복지부 '전국 18만명 복용 중'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암물질 함유를 이유로 잠정 판매중지한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인 환자가 지난 9일 오후4시 기준으로 17만8,536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9일 중국의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 원료인 ‘발사르탄’을 사용한 고혈압 치료제 115개 제품을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시켰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이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NDMA가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간 독성 우려 등을 이유로 인간에 암 발생 가능성이 있는 ‘2A’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보건 당국은 문제가 된 115개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진료를 받는 병원에 방문해 다른 의약품으로 재처방 및 재조제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1회에 한해 본인부담금도 면제된다. 처방은 기존 처방 중 남아 있는 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라도 의약품 교환이 가능하다. 판매중지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이지드럭(ezdrug.mfds.go.kr), 식약처 블로그(blog.naver.com/kfdazzang)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mfd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