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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 조사위에 민간전문가 참여

‘국회·유족 추천 인사 조사위 참여’ 유족 요구 수용키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위원회에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해병대는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의 유족들이 국회와 유족 추천 민간 전문가도 사고 조사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위원회에는 해병대, 해군, 육군, 공군의 현역 군인과 군무원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의 조사위원회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유족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가 이륙 4~5초 만에 메인로터(주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는 점에서 조종사 과실보다는 기체결함이나 부품 불량, 정비 불량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 전날 진동 문제 때문에 주회전날개와 구동축 사이에 끼는 부품인 댐퍼를 교체했고, 사고 당일에도 진동 문제로 정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주목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진동 문제로 인한 부품 교체와 사고의 연관성에 대해서 “지금은 예단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부품 교체와 사고의 연관 여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사고 장면이 찍힌 영상과 수거된 블랙박스를 통한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고원인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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