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합동으로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점검을 20일 진행한다. 남북이 철도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행에 나서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단장으로 한 공동점검단 15명은 이날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해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을 공동점검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김창식 철도성 부국장 외 6명이 남측 점검단과 함께 공동점검을 진행한다.
공동점검은 동해선 연결구간 중에서도 북측 구간(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에 대해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공동점검 직후에는 남북 공동연구조사단 실무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어 24일에는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중 북측 구간(개성역∼군사분계선)을 공동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에서 열린 ‘4·27 정상회담’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연결 및 현대화’에 합의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철도협력분과회담을 열고 7월 중순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 진행을 약속했다. 남북은 공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과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도 진행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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