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이 떠난 지 4년이 됐다.
故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4년 혼성그룹 쿨 멤버로 합류, 당시 파격적인 삭발로 화제를 모았다.
1995년 그룹 어스로 활동을 했던 유채영은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이모션’ 등을 발표했다.
2002년에는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배우로도 활약했다. 이후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패션왕’, ‘천명’ 등에 출연했으며, 각종 예능에서도 재치 넘치는 입담과 밝은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한 살 연하 사업가인 김주환 씨와 결혼한 유채영은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에 힘썼다. 투병 중에도 방송에 출연해 긍정 에너지를 전달했던 유채영은 결국 투병 9개월 만인 2014년 7월 24일 생을 마감했다.
유채영이 투병할 때 옆을 지켰던 남편 김씨는 지난 24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편지를 남기며 고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김씨는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며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라고 남겼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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