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떨고 있다... 태풍 '종다리' 오늘 밤 상륙

폭염 속 태풍 전야

최근 일본 히로시마현 구레시가 폭우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자 자원봉사자들이 걸어서 지원물자를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열도가 떨고 있다. 이번에는 태풍 ‘종다리’다.

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이날 밤부터 29일 새벽에 걸쳐 도카이, 긴키 등 일본 중서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하며 일본항공 등 각 항공사는 이날 긴키, 주부 등 중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미 도쿄 등 간토 지역과 도카이, 긴키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여기에 태풍 상륙에 따라 앞으로 곳에 따라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침수나 토사유출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일본 동남부 이즈 제도 하치조지마 동남부 390㎞ 부근에서 시속 40㎞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5h㎩(헥토파스칼)에 달하고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ｍ,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5ｍ인 이 태풍의 중심에서 반경 130㎞ 이내에서는 풍속 25ｍ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대체로 북동 방향인 통상의 태풍과 달리 서쪽으로 향하는 특이한 코스여서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오는 29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도쿄 등 수도권이 최대 400㎜, 중서부 지역 최대 300㎜ 등이다.
/정혜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