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남천동 한 요양병원에 있던 박씨는 최근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며칠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의식이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아들이면서 박종철 열사의 형인 종부씨는 “오늘 새벽 4시 30분 병원 측으로부터 위독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중 비보를 접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다.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다음 날 사망했으며, 이 사건은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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