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2시 51분께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계곡에서 고등학생 A(17)군이 물에 빠져 의식과 호흡을 잃었다.
주변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3명의 소방관과 소방관 친구 등 4명은 바로 A군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A군은 소방관들의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에 가쁜 숨을 내쉬며 의식을 되찾았다. A군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군대 동기로 29살 동갑내기인 이양현 전남 특수구조대 소방교, 이준범 담양구조대 소방사, 안태현 해남소방서 구조대 소방사와 민간인 친구 1명은 근무가 없는 비번일에 함께 더위를 잊고자 계곡을 찾았다가 A군의 사고장면을 목격했다.
이 소방교는 “물 위에서 건져 올려진 학생의 얼굴이 창백한 것을 보고 즉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휴일이더라도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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