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위험지역인 경남 합천에서 40대 산모가 7번째 아이를 낳아 주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1일 합천군에 따르면 삼가면 한 마을에 사는 최모(41·여)씨가 지난달 10일 진주 모 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이로써 최씨 부부의 아이는 3남 4녀로 총 7명이 됐다.
최씨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집안에 행복을 가져다준다”며 “키우기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낳으면 낳을수록 아이들이 더 예쁜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최씨가 7번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한 삼가면 기관장들은 전날인 7월 31일 최씨 집을 찾아 출산축하금 10만원과 출산용품을 전달했다.
박충제 삼가면장은 “요즘 농촌 마을에서 아이가 일곱이나 되는 가정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합천의 경사다. 아들을 씩씩하게 잘 키우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군은 셋째 이상 출산하는 가정에 지역 상품권 30만원과 출산장려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둘째 이상 출산하는 가정에는 영유아 양육비를 별도로 책정해서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2’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합천은 소멸 위험지수가 0.174로 소멸 고위험 단계로 분류된 바 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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