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쇼트게임이 스코어 줄이기의 열쇠라고 합니다. 그린 주변이나 그린에서 깔끔하게 홀아웃한다면 타수를 줄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에는 쇼트게임이 빛을 발하려면 티샷의 뒷받침이 필수입니다. 티샷 실수로 페어웨이를 놓치거나 해저드,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낸다면 그린 근처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최소 1타를 잃고 출발하는 셈이 되죠. 이 때문에 볼을 칠 수 있는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티샷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루틴을 따르고 너무 많은 생각이나 망설임 없이 쳐야 합니다. 너무 강하게 때리려고 하지 않는 것도 비결입니다.
티샷에서 타수를 잃는 원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볼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스입니다. 만성적인 슬라이스 골퍼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슬라이스가 나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원하지 않은, 또는 갑작스러운 슬라이스는 대부분 △어깨 회전 부족 △백스윙 톱에서 너무 급한 다운스윙 전환 △잘못된 방향 정렬 등 세 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오류는 백스윙 때 어깨를 충분히 회전시켜주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골퍼들이 어깨 회전은 45도에도 못 미쳐 멈춘 채 팔과 손만 움직여 백스윙을 만듭니다. 라운드 초반 몸이 덜 풀렸을 때에도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지요. 팔로만 백스윙을 하면(어깨 회전이 부족하면) 다운스윙 때 클럽헤드가 따라 내려올 시간적 여유가 없어 헤드페이스가 스퀘어(직각) 상태로 되돌려지기도 전에 임팩트 구간을 맞게 됩니다. 특히 드라이버나 우드, 롱 아이언처럼 긴 클럽으로 칠 때 이런 현상이 심해 슬라이스 또는 오른쪽으로 곧장 날아가는 푸시 샷이 나올 확률이 커집니다. 라운드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몸이 덜 풀린 1·2번홀까지는 거리를 내려는 무리한 샷을 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백스윙 톱에서는 마음을 차분하게 먹어야 합니다. 톱에 이르기도 전에 강하게 치려는 생각에 너무 급하게 다운스윙을 하면 릴리스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오른쪽 어깨가 엎어지듯 내려오면서 클럽이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 슬라이스 구질로 이어집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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