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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한국인 27일째 억류..정부, 특사 파견 예정

리비아에서 한국인 한명이 납치된 가운데, 정부가 현지에 외교부 장관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6일 외교부는 “금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피랍 사건에 대응해본 경험이 있는 전직대사를 외교부 장관 특사로 조만간 리비아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리비아 정부의 사건 해결을 위한 추가 노력을 끌어내는 동시에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그동안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8회 개최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며 “리비아 정부는 양국 간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에 기초해 총리, 부총리, 내무장관 등 최고위층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건 해결을 위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시알라 모하메드 리비아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리비아 피랍사건에 관한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한국민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한 리비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세력이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지난 1일 한국 시간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 1명과 필리핀 국적이라고 밝힌 남성 3명 등 총 4명이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찍혔다.

사막 지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2분 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또 “나는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다(too much suffering, too much problem), 매일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my wife, children too much headache everyday regarding me), 제발 대통령님 우리를 도와달라”고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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