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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50만명 의료기록 해킹에 해외정부 개입된 듯” 중간결과 발표

지난달 싱가포르에 발생한 대규모 ‘의료기록 해킹사건’ 배후에 국가세력이 있다는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이스와란 통신·정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이스와란 장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세부적 분석을 해본 결과 해킹 집단의 ‘지능형 지속공격(APT)’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들은 네트워크에 침투해 보안망을 우회해 불법적으로 데이터를 빼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PT는 해킹 표적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하는 지능적 해킹 방식을 일컫는다.

이스와란 장관은 또 APT 해킹 집단에 해외정부가 배후로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구체적인 해킹 집단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최대 의료기관 싱헬스 컴퓨터가 해킹당해 2015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싱헬스 산하 병원을 방문한 환자 15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병원 기록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 고위층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국가 세력에 의한 해킹 공격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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