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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탓…얼음대란 일어나나

편의점업계 재작년 얼음 부족 겪어

재고량 늘려 대비 수급 차질 없을 듯





매년 여름마다 편의점 업계는 컵얼음 확보에 애를 먹는다. 더위로 인해 컵얼음 수요가 늘면서 ‘품절 대란’이 빚어지기 일쑤다. 올해 역시 컵얼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편의점 얼음 대란이 또 발생할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얼음 수급은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작년 얼음 부족 사태를 겪고 나서 편의점 업체들이 많은 대비를 했다”며 “얼음 공급업체를 늘리고 점포마다 갖춰야 할 재고량을 늘리는 등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282330)의 편의점 CU의 경우 얼음을 납품받는 공장 수를 지난 2016년 3곳에서 현재 5곳으로 확대했다. 이들 업체에서 확보하는 얼음의 물량도 2년 전보다 250% 늘었다. GS리테일(007070)의 GS25도 얼음을 공급받는 공장을 3곳에서 한 곳 추가했다. 생산량도 기존보다 50% 늘렸다. 세븐일레븐 역시 2016년 얼음 대란 이후 공급받는 생산량을 70% 늘리고, 물류센터에 보관하는 재고량도 3일 치 이상으로 상향했다.



편의점 컵얼음이 주목받는 이유는 편의점이 얼음 주요 판매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매년 편의점 얼음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컵에 담긴 얼음 판매량은 월별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넘겼다. 전월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다.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주는 “폭염이 심해진 보름 전쯤부터 얼음 찾는 사람이 많아 난리인데, 특히 컵얼음은 금방 동난다”고 전했다.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더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얼음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 매일 매일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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