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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LG家 탈세 관여 의혹’ 구본능 회장 소환 조사

LG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구본무 회장 타계 후 잠시 주춤했던 LG그룹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전날 구본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본능 회장은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신임 회장의 친아버지다. 검찰은 구본능 회장이 지난해 LG상사 지분을 LG그룹에 매각하면서 수억 원대의 세금을 덜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회사 주식을 팔 때는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구본능 회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4월 1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LG사주 일가 1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구본능 회장은 직접적인 행위자는 아니지만 주식을 처분한 행위자와 함께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양벌규정에 따라 국세청 고발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검찰은 5월 LG그룹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후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면서 잠시 수사가 주춤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벌규정에 따른 소환 조사”라며 “총수 일가의 주식 담당자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주식을 매각할 당시 (구본능 회장이) 이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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