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무너지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제노바에 있는 A10 고속도로에 있는 모란디 다리 일부 구간의 교각과 상판이 비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부는 가운데 무너지면서 다리 아래로 차량 10여대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와 소방차가 출동해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망자 수가 수십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란디 다리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로 지난 1962년 착공돼 4년 만에 완공됐다. 교량 상판은 지상에서 100m 정도 높이에 있다. 무너진 상판 길이는 2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디 다리가 있는 A10 고속도로는 프랑스와 밀라노로 연결돼 평상시에도 통행량이 많은 도로다. 당시 다리 위에는 휴가철을 맞아 평소보다 교통량이 많았고 다리가 무너진 지점 아래에는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모란디 다리는 2016년 보수공사를 했지만 2년 만에 무너져 부실공사 논란도 불가피하게 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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