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평했다. 바른미래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말로 할 수 있는 남북 간의 모든 미래 청사진이 응축된 듯 하다”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코 말이 앞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번 경축사의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참혹한 피해를 남긴,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의 상처와 폐허를 지우고 대한민국을 말할 수는 없다”며 운을 뗀 이 대변인은 “전쟁의 역사도 북핵의 현실도 역사가 아닌 그저 흘러간 ‘과거’가 되어버린 것 같다. 뭉게뭉게 피어나는 꿈도 좋지만 발은 땅 위에 딛고 있기를 국민들은 바란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국회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밝힌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 등 많은 사안들이 결실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회와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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