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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中문화 첨병’ 공자학원 폐쇄…미국내 공자학원 위축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 문화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하던 공자학원을 미국의 한 대학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17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노스플로리다대학은 내년 2월 대학 내에 설치된 공자학원의 문을 닫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대학은 지난 4년간 운영된 공자학원의 교육 과정과 활동이 자교의 사명과 목표와 부합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스플로리다대학이 즉각 공자학원의 문을 닫지 않은 것은 폐쇄 시 6개월 전에 통보하기로 한 계약 조항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 강경파인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은 트위터에서 “노스플로리다대학의 공자학원 폐쇄 결정을 환영하고 다른 플로리다의 대학들도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며 “그간 중국 공산당이 자금을 대는 기관에 대한 점증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나서 미국에서 공자학원이 폐쇄 방침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자학원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2004년부터 운영 중인 교육 기관이다. 세계 140개 나라와 지역에 511곳의 공자학교가 설립됐고 미국에서도 100여개 대학에서 부설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자학원은 단순히 중국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중국 우호 인재 양성 등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도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들어 미국 정치권에서는 공자학원 견제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과 같은 당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지난 3월 상·하원에 ‘해외 영향력 투명법’을 각각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의 해외 문화전파기관인 공자학원을 ‘외국 대행기관’으로 등록하게끔 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자학원은 중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 단체’로 등록된다. 로비 단체는 활동 범위와 자금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게 돼 있어, 공자학원의 활동은 크게 제한받게 될 전망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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