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은 여전히 ‘절벽’인 상황이다. 지난 7월 서울 지역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거래절벽이 최근 상승세를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매물 품귀로 호가만 높아지는 상황에서 간혹 껑충 뛴 호가에도 매수세가 붙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역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추격 매수에 나선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1,753건으로 전월(1만401건) 대비 13% 늘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올해 3월 2만4,122건으로 치솟았으나 4월 1만2,347건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에도 내리막을 걸었으나 지난달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7월 거래량은 7월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이는 실제로는 5월 말~6월 계약된 거래들이다. 양도세 중과 규제가 시행된 후 거래 위축 현상이 계속되다 6월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서울 집값의 강세가 이어지자 참다못한 수요자들이 매매 거래에 뛰어들면서 거래량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택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여전히 거래가 부진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 2만3,972건에 비해서는 51%나 줄어든 수치이며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9.5% 감소했다.
한편 서울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더욱 위축됐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3,687건으로 전월 대비 2.1%,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3% 줄었다. 5년 평균(8만4,312건)에 비해서도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지난달 총 3만178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24.9% 줄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9.9% 축소됐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