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원대학별 전형일정과 전형특징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의 불리함을 수시로 극복한다는 인식을 갖고 자신의 입시환경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시 가능선’ 가늠해야=수시와 정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주어진 수시 6회와 정시 3회 등 총 9번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시지원의 일차적 판단 기준은 내신 성적이 아니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다. 정시에서 어느 정도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파악한 후 수시모집의 지원범위를 정해야 한다.
수시지원 때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추리고 이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위치의 대학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정시는 안정 지원, 수시는 현실적 범위 내에서의 과감한 상향 지원이 필요하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때는 최소 3~6월에 치러진 모의고사 성적을 점검해야 한다. 또 영역별 등급이 아니라 백분위·표준점수 같은 상대적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표의 ‘기타 참고자료’나 사설 모의고사의 ‘수능 예상석차’ 등을 참고하면 좋다.
◇대학별 고사 실시일·전형유형 점검=지원할 대학의 논술·면접·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 실시일은 사전에 반드시 파악해둬야 한다. 우선 대학별 고사 실시일과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되기 때문에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전형이라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면 이에 대한 준비 때문에 시간을 뺏기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 같은 이유로 수능 전에 완료되는 전형은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을 수 있다.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오히려 이런 전형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본격적인 수시 전략 고민 시점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 논술, 실기 등 전형별 도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에게 어떤 전형이 적합한지 파악하려면 각 대학별 전형요소의 특성을 파악해둬야 한다.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활동상황과 실적, 교과별 학습 성취도, 면접, 논술,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해 자신의 경쟁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10여개의 ‘지원 가능군’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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