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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야구, 침묵은 금이 아니다

30일 일본 상대 슈퍼라운드 1차전

한국타선 낯선투수에 약한 징크스

안타없는 손아섭·김현수 살아나야

1패 안고있어 지면 결승진출 좌절

야구 대표팀 간판 타자 김현수. /연합뉴스




지면 사실상 끝이다.

지난 2006년 ‘도하 참사’의 악몽을 기억하는 한국 야구가 운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선동열 감독의 야구 대표팀은 30일 오후2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31일 중국전이 있지만 일본에 지면 결승(9월1일) 진출 확률은 ‘0’에 가까워진다.

조별리그 전적에 따라 1승이나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가는 이번 대회 방식에 따라 B조 2위(2승1패) 한국은 1패를 떠안고 경기한다. 반면 A조 1위 일본(3승)과 B조 1위 대만(3승)은 1승씩을 안고 나선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은 한국·대만과, 대만은 중국·일본과 경기한다.



일본은 프로 선수가 1명도 없는 실업리그 대표팀이다. 그러나 저변이 넓은 일본 야구는 실업리그에도 프로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여럿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할 만큼 분위기도 좋다. 한국은 실업리그 선수 위주로 뽑힌 대만에도 조별리그에서 1대2로 진 상황.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한국은 역시 실업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7대10으로 역전패했고 결국 동메달에 그친 뼈아픈 기억이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우리 타선이 낯선 투수에 약하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회 대량 득점 덕에 21대3으로 크게 이기기는 했지만 대표팀은 시속 110㎞대의 속칭 ‘아리랑볼’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야 했다. 일본 선발투수는 사타케 가쓰토시(도요타)나 오카노 유이치(도시바)가 유력한데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2명 다 오른손 투수. 한국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투수들이다. 한참 느린 공을 상대하다가 이틀 만에 시속 140㎞대에 제구력까지 갖춘 ‘정상 투구’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아직 안타가 없는 손아섭(롯데), 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는 김현수(LG) 등 왼손 간판들이 살아나야 한다. 우리 대표팀 선발 마운드에는 최원태(넥센)나 임기영(KIA)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녀 농구 대표팀은 30일 준결승에 나선다. 남자는 오후6시 이란과, 남북 단일팀인 여자는 낮12시 대만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란전 관전 포인트는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와 하메드 하다디의 골밑 전쟁이다. 200㎝의 라틀리프는 난적 필리핀과의 8강에서 30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는 하다디는 키가 무려 218㎝다. 그러나 한국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하다디가 버틴 이란을 결승에서 누르고 금메달을 딴 좋은 기억이 있다. 여자 대표팀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박지수가 처음 경기에 투입된다. 대만은 조별리그에서 우리를 이긴 팀이다. 에이스인 북측 로숙영과 박지수가 힘을 모아 설욕의 선봉에 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은 이날 오후8시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우리가 33대24로 어렵지 않게 이겨본 팀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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