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11일 경기 용인의 수원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이승연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타 차 선두였던 전날보다 격차를 더 벌렸다.
최종 3라운드에서 리드를 유지하면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대상을 비롯해 상금(14억 2481만 원), 최소타수상(70.70타) 등 개인 타이틀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3월 태국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예원은 이날 1번(파4), 2번 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4번(파5), 5번 홀(파3)에서도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보기 없이 파 행진을 달리다가 후반 11번 홀(파5)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낚았다. 다만 비바람 속에서 12번(파4), 15번 홀(파4)에서 보기 2개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오늘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클럽 선택에 신경 썼다"며 "초반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이상하게 샷이 잘 됐고 후반에는 클럽 선택에 실수가 있었다"고 복기했다.
이예원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왔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2위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이승연(6언더파 138타)이다. 윤이나와 이동은은 이날 나란히 5타를 줄여 황유민과 공동 3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지난주 시즌 2승에 선착한 박지영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오수민, 조아연 등과 공동 8위(2언더파 142타)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2021년과 2022년에 우승하고 지난해 준우승한 박민지는 버디 없이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쏟아내며 7오버파 151타로 컷 탈락했다.
이예원과 이승연, 윤이나가 최종일 챔피언 조로 오전 11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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