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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달러 약세 전환과 주식시장 회복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맞물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경계감이 부상하며 미 달러의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의 안정 여부는 환율시장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부진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달러 강세 때문이다. 강(强)달러가 형성된 이유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심화(5월 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결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상향 조정(6월 FOMC 연내 점도표 3번에서 4번으로 상향 조정)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금융시장 개방, 재정지출 확대와 충분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표방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같은 체감경기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9월 중 발표될 실물경기지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다. 경기대응 요소를 고려해 기준환율을 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중국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면 위안화 약세 압력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8월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2%를 상회하며 가속할 만한 명확한 신호가 없고 경기과열 위험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첫째,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 재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4월 말~7월 중순까지 전혀 없었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7월 말 이후 유입으로 전환됐다. 둘째, 국내 증시의 할인율도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0.9배에 불과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이론적 기준점인 1배 복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다.

셋째, 원화 표시와 달러 표시 자산 간의 수익률 격차가 축소될 것이다. 201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MSCI 한국지수(달러기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간의 누적수익률 격차도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2018년 코스피200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72조9,000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100조원만을 반영한 현재 지수대(코스피200 기준)는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코스피 2,200 하향 이탈의 두려움이 지배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2,300에서는 저가 매수를 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다. 9월 시장의 반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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