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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의원 기소에 화난 트럼프...법무장관 성토

세션스 장관 향해 “중간선거 목전인데…잘했다” 비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트럼프 성향 의원들이 비리혐의로 잇따라 기소되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시절부터 오랫동안 계속된 2명의 인기 있는 공화당 하원의원에 대한 수사가 11월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서 ‘제프 세션스 법무부’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면서 “쉽게 이길 두 선거가 시간이 충분치 않아 불확실해졌다. 잘했다, 제프…”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장관 인준표결에서) 아무도 제프 세션스에게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민주당은 이제 그를 사랑해야 한다”면서 세션스 장관을 그가 지난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두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달 각각 기소된 크리스 콜린스(뉴욕)와 덩컨 헌터(캘리포니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콜린스 의원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후보를 가장 먼저 지지한 ‘원조’ 친트럼프 의원으로 유명하다.

콜린스 의원은 주식 내부자거래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처음 혐의가 알려졌을 때만 해도 11월 중간선거에서 4선에 도전해 심판을 받겠다고 큰소리를 쳤으나 불과 사흘 만에 출마 포기로 돌아섰다. 그는 과거 자신이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있던 호주 바이오기업의 질병 치료제 관련 미공개 정보를 아들 캐머런에게 전달하고, 캐머런은 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트럼프 지지자인 헌터 의원은 25만 달러(2억8,000만 원)의 선거자금을 치과 치료, 자녀 학비, 친인척 해외여행, 골프 라운드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는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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