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이 같은 내용과 함께 공개했다. 백악관은 대북특사단 방북 일정과 더불어 문 대통령이 방북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설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양 정상이 이달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함으로써 북한 비핵화는 결코 남북만의 합의가 아니라 한미 공조로 풀어야 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백악관이 FFVD라는 비핵화 원칙을 재차 천명한 가운데 헤일리 대사는 또 다른 대북 대응원칙인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완화’를 공개 석상에서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국제제재의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견인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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