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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데인 박원순 '민선 7기 시정계획'발표도 보류

개발 내용 담은 시정 운영 계획

발표 시기·내용 조정 놓고 고심





서울 집값 급등으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전면 보류한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향후 4년간(2018∼2022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민선 7기 시정운영계획’ 발표일을 연기했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마스터플랜에는 개발 관련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어 서울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13일 민선 7기 시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표 시기를 추석 이후로 늦추는 방안과 발표 내용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정 계획 발표를 연기한 데는 박 시장이 발표한 각종 개발 계획이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옥탑방 구상’도 서울 강북 지역의 집값 상승을 부추 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일단 발표 내용에서 배제할 수 있다”며 “정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박 시장은 민선 7기 시정 운영 계획 수립에 공을 들여왔다. 각 분야 전문가 56명이 참여하는 ‘더 깊은 변화 위원회’가 참여해 핵심 과제와 실행 계획을 다듬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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