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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기업 배틀, 당신의 선택은] 성장성 높은 남부발전 VS 멘토·연봉 많은 서부발전

수익·매출액 등 재무평가선 비슷

급여·복리후생, 서부발전 다소 앞서

직무전환은 남부발전이 더 쉬워





국내에서 손꼽히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고용안정성이 돋보이는데다 매년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 취업준비생들의 인기가 높다. 특히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 제외) 중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설비용량 시장에서 각각 10.1%, 9.6% 점유율로 1, 2위를 다투는 알짜 기업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위한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의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기업배틀은 재무구조와 재직자 평판 점수로 승부를 낸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재직자평판에서는 전·현직 직원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안정적 성장형 남부발전, 수익 창출형 한국서부발전=재무평가 총점은 한국남부발전이 80.6점, 한국서부발전이 80.8점으로 비슷하다. 두 회사는 동종업종 평균인 74.9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매출액은 각각 4조3,976억원, 4조1,991억원으로 비슷하다. 사원수도 모두 2,300명 내외다.

신용 등급은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이 모두 우량하지만 부채비율은 남부발전이 좀 더 좋다. 두 회사는 2015년 이후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는데 남부발전의 부채비율 감소폭이 다소 크다. 지난해 기준 남부발전의 부채비율은 127.2%로 서부발전에 비해 19% 가량 낮다.

성장성은 남부발전이 77.9점, 서부발전이 77.0점이다. 두 회사는 모두 석탄 발전 위주로 운영하는데 지난해 국제 석탄가격이 오른데다 석탄 개별 소비세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성장성 점수가 다소 깎였다. 수익성은 남부발전이 81.5점, 서부발전이 83.8점이다. 해당 지표는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자본금 대비 순이익률로 평가한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6.0%, 서부발전은 8.5%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달성했다. 남부발전은 차별적 구매 체계를 구현해 국내 발전사 평균 대비 톤당 4.4달러(미국) 싸게 석탄을 사들였다. 서부발전은 스마트 분산구매를 활용해 유연탄 구매비용을 1,275억원 절감했다.

◇초봉은 남부·서부 모두 연 3,900만원대, 인상률·성과급은 엎치락 뒷치락=급여·복리후생은 서부발전(84.4점)이 남부발전(81.3점)를 다소 앞섰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서부발전의 지난해 대졸 최하위 직급 신입사원 초봉은 연 3,907만원, 남부발전은 3,839만원이었다. 캐치 설문에 응답한 재직자 중 성과급이 “(월 기본급 대비) 30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서부발전이 35%, 남부발전이 20%였다.



반면 연봉인상률은 서부발전 재직자의 90%가 “5% 미만”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0%가 “5% 미만”이라고 답한 남부발전보다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연봉 협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서부발전 재직자의 5%가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남부발전은 35%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퇴근 잘 하고 휴가 잘 쓰는 서부, 직무전환 용이한 남부=근무시간·휴가는 서부발전 83.1점, 남부발전 81.9점으로 평가됐다. 설문에 응한 서부발전 재직자의 65%는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응답했고 60%가 주별 초과 근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5%가 휴가의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부발전은 응답자의 58%가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했고, 불과 20%가 주별 초과 근무시간을 묻는 질문에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휴가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비율도 75%에 그쳤다.

자기성장·경력 만족도는 남부발전이 76.3점, 서부발전이 75.6점이다. 남부발전 재직자의 80%는 원하는 직무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서부발전은 50%만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남부발전이 직무전환이 더 용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회사 내에 충고해주는 상사나 동료가 있는가”라는 질문과 “따르거나 본받을 만한 상사 혹은 동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남부발전은 45%가, 서부발전은 80%가 “있다”고 답변했다.

공기업답게 고용안정성에 관한 질문에는 두 회사 모두 90~100%가 “안정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래성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부발전이 70%, 서부발전은 55%가 “그렇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각각 175명, 199명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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