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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세]소주 한잔에도 홍당무… 당장 끊는 게 어떨까

알코올 독성반응 더 심하게 나타나

정상인보다 식도암 위험 6~10배↑





맥주 한잔 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송모 씨. 영업사원인 송 씨는 평소 일 때문에 술자리를 자주 갖지만 술만 마시면 나타나는 안면홍조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이렇게 몇 잔 술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술을 당장 끊는 게 좋을 것 같다.

보통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몸속으로 들어온 술이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독성 반응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활성도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금방 체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돼 알코올로 인한 독성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미지 투데이


특히 술 몇 잔에 홍당무가 되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식도암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져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의 대사를 돕는 효소인 알데히드탈수소효소2(ALDH2)가 부족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유독성 화학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에 DNA 손상이나 암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간 속에 있는 효소의 대사 작용으로 인체에 무해한 물질인 초산염으로 변한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알코올의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알코올이 초산염으로 바뀌지 못하고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면서 식도암을 유발한다.



또한 음주 후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남성은 적당한 음주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얼굴이 빨개지는 남성은 이런 효과가 거의 없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하루 한두 잔의 적포도주가 심장 건강에 좋다는 속설과는 달리 아무리 소량일지라도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

최근 미국 방송국 C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세계 2,800만 명의 음주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주로 인한 위험을 고려할 때 “안전한 수준의 술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린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280만여 명이 술과 관련한 질병 등으로 사망한다. 이 중 연간 전체 여성 사망자의 2%, 남성 사망자의 7% 가량이 각각 술로 인한 건강 문제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참에 완전히 끊는 방안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덕호기자 v1dh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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