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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앞두고...트럼프 VS 오바마 설전

오바마 첫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

"침실슬리퍼 걷어차고 투표를" 독려

"트럼프 분노 이용해 정치" 실명 비판

"美 경제호황 내 업적" 트럼프도 맞불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여야를 대변하는 전현직 대통령의 정면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반응을 자제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실명 비판을 퍼부은 데 이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 유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민주당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오는 11월6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 대통령의 대결 구도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애너하임에서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오렌지카운티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후보 7명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특정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모인 750명의 지지자들에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되찾아오려면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건(이번 선거는) 역사상 중요한 순간이다. 침실 슬리퍼를 걷어차고 행진을 위한 신발을 신을 때”라며 유권자들에게 투표장으로 향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을 꺼렸던 것과 달리 실명 공격에도 나서며 태세 전환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일리노이대 어배나 샴페인 캠퍼스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수년간 부채질해왔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증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나치 동조자에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치 논란을 끝내기 위해 법무부 장관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안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 유세를) 시청하다가 잠이 들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대신 그는 미국의 경제 호황이 자신의 업적임을 강조하며 전임 행정부의 과오를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노스다코타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이 말은 꼭 해야겠다. 2년 전 11월(중간선거)에 민주당이 (경제) 의제를 주도했다면 경제가 4.2% 성장하기는커녕 4.2% 추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방송은 “오바마와 트럼프가 미국의 정신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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