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새 단장한 ‘지평리 전투 기념관’이 재개관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조양호 회장이 호국사업 지원을 위해 경기도 양평군 소재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제안으로 리뉴얼해 이날 오후 재개관한 기념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 양평 출신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이다. 지난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 전세의 방향을 바꾼 것을 기념해 설립됐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국가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호국보훈지원 사업 후원을 지속해왔다. 조 회장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평리 전투 기념관의 재단장을 제안했고 양평군이 받아들여 재개관하게 됐다. 양평군은 중앙정부로부터 8억원, 한진그룹을 포함한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로부터 모은 5억원 등 총 13억원을 들여 지난 5월 9일 리뉴얼에 돌입해 이날 재개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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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관계자는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인 조 회장은 한국전에 관한 책을 읽은 후 지평리 전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난해 2월 직접 기념관을 찾았다”며 “조 회장은 지평리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리뉴얼 및 지원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2013년 자신이 복무했던 전방 사단 장병들을 위해 제설기 7대를 기증하기도 했으며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과 함께 국군 참전용사 자녀 장학금, 군인 자녀 장학금, 주한미군 순직비 건립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사업도 후원한 바 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이번 재단장으로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및 체험 컨텐츠 등이 새롭게 마련된 ‘참여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관람객들에게 전투의 의의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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