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제작되는 ‘82년생 김지영’에 배우 정유미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화사 봄바람은 12일 “작품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한편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 김지영을 연기한다”며 정유미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유명한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이 끊긴 주부가 겪는 사회적 문제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 책은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담으며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옮겼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지영은 올해 34살로, 3년 전 결혼해 딸을 낳았다. 보통 한국의 여성들이 그러하듯 결혼을 하면서 퇴사를 결정했다. 그 외 김지영은 어릴 적부터 딸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차별을 그려냈다.
2016년 발간돼 7개월 만에 1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오늘의 작가상’, ‘양셩평등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선정 올해의 책’에도 선정됐을 만큼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남성들은 이 시대의 여성만 희생되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82년생 김철수’를 주인공으로 한 남성이 학창시절 구타, 부조리, 군대, 외벌이, 야근, 기러기남편 등 남성이 겪는 문제들을 엮어 반박 논리를 펴기도 했다. 또한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비롯,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연예인들이 이유없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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