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유신(28·사진)이 지난 8~14일(현지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제24회 레오시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기록했다.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는 체코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1854~1928)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클래식 경연대회다. 야나체크가 공부하고 지휘자 경력을 쌓은 브르노에서 개최되며 피아노·첼로·플루트·바이올린·호른 등의 악기별로 돌아가며 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독일 출신 첼리스트 마리아 클리겔이 심사위원을 맡아 첼로·더블베이스 부문의 콩쿠르가 진행됐다.
박유신은 이번 경연의 유일한 아시아인 결선 진출자로 결선 무대에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다. 그는 “1주일 전까지 콩쿠르 참가 여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생했지만 드보르자크의 나라에서 그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절실하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소속인 박유신은 4월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도 2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오는 12월21~22일 효자아트홀 재개관 기념공연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뒤 내년 2월2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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