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들의 증언은 영상으로 기록되며,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조사·탐사 활동과 발굴지역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6·25 참전용사와 지역주민들로부터 3,000여 건의 유해매장지에 대한 증언을 청취했다. 이 증언 가운데 신뢰성 높은 지역을 선정해 발굴한 결과 1,360여 구의 유해를 찾았다.
작년 10월에는 양양에서 산불 지킴이로 근무하는 조영래(72) 씨가 유해매장 추정지를 제보했다. 조 씨는 1970년 양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때 운동장 화단 공사 중 다수의 유해와 소총, 수류탄 등의 유품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부터 이 지역에 대한 발굴을 시작해 현재까지 6구의 유해와 다수의 유품을 찾아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이학기 대령은 “성공적인 유해발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6·25 전사자 유해 매장지 제보와 유가족들의 DNA(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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