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랍니다”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참석차 방한한 살만 알리 하싼 알주마이리(사진) 이라크 기획부 장관은 국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퇴출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사업을 추진 중이다. 예상 사업규모는 2,700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303조원 규모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이라크는 정부가 전역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치안이 좋아졌고 주변국에 비해 투자 관련 법도 우수한 편”이라면서 “주택을 비롯해 에너지와 수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주가 이뤄질 텐데 한국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건설이 가장 시급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으로 이라크가 많이 파괴됐다”면서 “특히 주택 15만개가 사라진 데다 인구 역시 늘어 주거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내 주택 수요가 300만가구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정유공장 역시 상당수 파괴됐고 전력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택은 물론 에너지와 상하수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주마이리 장관은 현재 한화건설이 이라크 내에서 추진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계약 당시 치안 등 전체적으로 불안했으나 (한화건설이) 용감한 선택을 했다”면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제일 크고 대단한 프로젝트로 앞으로도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비스마야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프로젝트에도 한국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한화건설이 바그다드 동남쪽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60만 명이 살 수 있는 주택 약 10만 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계약금액은 101억 달러로 단일사업 기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올린 최고금액이다.
한편 알주마이리 장관은 19일 GICC에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라크 재건사업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한편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도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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