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는 18일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 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영접한 후 카퍼레이드를 거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가진 환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또 우리가 앞으로 오래 이룩한 성과 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초라하다”며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5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안 좋아서) 제대로 된 영접을 못 했는데 늘 가슴에 걸렸다”며 “그래서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환영행사와 백화원 영빈관에 대한 겸양의 표현이자 북한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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