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날 ‘과거 죄악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1875년 운요호 사건과 이후 일본의 한반도 강점 역사를 지적하며 “우리 인민은 일본이 저지른 과거 죄악에 대하여 어느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평했다.
노동신문은 “오늘까지도 일본은 죄악의 역사를 부정해 나서면서 역사 왜곡과 날조 행위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한편 야스쿠니 진쟈(신사) 참배와 기미가요의 제창을 장려하면서 피 비린 침략 역사를 재현하려 하고 있다”며 “과거 죄악에 대한 성근한 반성과 사죄, 배상을 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에서 떳떳이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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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지금 일본은 겉으로는 연일 조일(북일) 수뇌상봉을 운운하면서…우리 공화국을 향해 추파를 던지면서 요사스럽게 놀아대고 있다”며 “미국의 비호 두둔 하에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군사대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의 졸렬한 양면술책에 속을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논평은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회동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대화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할 용의를 밝혔다는 점을 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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