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란 무엇인가. 도는 본래 사람이 통행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여기서 ‘간다’, ‘행한다’, ‘행하기 위한 기술’, ‘방법’ 등의 의미가 파생됐다. 더 나아가 도는 인간이나 사물이 반드시 그것을 통하게 되는 도리, 법칙 규범 등의 의미로 확장됐다. 신작 ‘도, 길을 가며 길을 묻다’는 도의 3,000년 역사를 계보적으로 훑어보면서 ‘무엇이 길인가’를 놓고 번민한 선학들의 사유들을 논했다. 특히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유가 사상을 중심으로 한 도 개념의 역사적 전개와 그 이론적 특징을 고찰한다. 책은 크게 총론과 원문으로 구성됐는데, 총론에서는 도 사상의 전개를 몇 갈래로 구획해서 알기 쉽게 풀어썼고 원문은 주요 경전의 도 관련 대목을 발췌, 번역했다.
저자인 장윤수 대구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비판과 회의에 휩싸여 고민하다가 결국 목회자의 꿈을 접고 동양철학자가 됐다. 그는 “도는 명확한 이론 분석의 대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며 “도란 것이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해온 역사적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는 인간 자신과 대자연을 해석하는 안목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세계관인 만큼 도에 대한 논의는 인류의 사유가 계속하는 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만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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