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최근 한국과 미국 등의 대북 대화무드와 관련해 “일본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 강연에서 북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북일 국교정상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6일 유엔 총회에 참석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뉴욕에서 20분가량 회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2국간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해 국교정상화 문제 등에 관한 대화가 이뤄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 역시 우방인 중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등의 외교 수장을 잇따라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고노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국 경제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면 먼저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