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3~18일까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국빈, 또는 공식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17∼18일 교황청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20일 백두산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 이후 벨기에로 이동해 18~19일 열리는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 즉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여기서 투스크,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등과 한-EU 정상회의도 개최한다”며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아셈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55주년 맞아 한-EU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ㆍ발전시켜 나아가는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회담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셈 정상회의 이후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제 1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덴마크도 공식 방문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P4G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민관협력 증진과 개도국 지원 중요성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 정책 및 역할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