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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프랑켄슈타인 작가는 왜 남편 심장을 보관했나

사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캡쳐




소설 ‘프랑케슈타인’ 의 저자 메리 셸리는 남편을 진정 사랑해서 심장을 보관했던 것일까.

1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 작가 메리 셸리와 그의 남편 영국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소설 ‘프랑켄슈타인’ 쓴 메리 셸리는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러 온 퍼시셸리와 한눈에 반한다. 이미 유부남인 퍼시로 두 사람은 사랑을 인정받지 못해 스위스로 도피까지 떠나곤 한다. 이내 퍼시의 아내는 충격받아 강에서 투신 자살을 하여 언론들은 그들을 비난한다.

3년 후, 퍼시는 이탈리아에서 요트 여행을 하던 중 강한 폭풍을 만나 행방불명된다. 1주일 뒤 시신으로 발견되지만 심하게 부패 돼 주머니의 노트를 통해 겨우 신원을 확인한다.

이탈리아 검역 당국은 위생을 이유로 퍼시의 출생지인 영국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해 이탈리아에서 화장을 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심장만은 타지 않았다. 그의 친구 에드워드는 심장을 메리에게 전해줘 그녀가 남몰래 보관해왔다.

1851년 그의 아들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와중 서랍에서 심장을 발견하게 된다. 말라 비틀어진 종이 두 장에 쌓여있었으나 아버지 퍼시가 쓴 ‘아도네이스’ 시로, 아버지 심장인 것을 확인한다.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그가 18살 때 쓴 ‘프랑케슈타인’처럼 심장을 가지고 있다가 죽은 남편을 살려내려고 했다는 말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사실 ‘프랑케슈타인’은 당대 문학가들과 괴담을 나누던 중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린 소녀가 썼다는 게 내용이 너무 기괴해 꿈을 통해 환영을 봤다는 설, 이탈리아의 과학자를 모델로 했다는 설, 마녀 설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1995년 병원 연구원 아서 노먼은 “퍼시가 결핵을 앓고 있어 심장이 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핵균으로 감염된 심장이 석회화돼 불에 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화장기술이 발달 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불이 먼저 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장을 가지고 있던 메리셸리에 대해서는 “사랑했던 남편을 못 잊었던 것 아닐까”라고 전했다.

뒤늦게 논란을 잠재운 메리 셸리는 영국에 현재 잠들어 있으며, 퍼시의 유골은 화장 후 이탈리아 묘지에 묻혀 있지만 심장만은 메리 셸리 옆에 묻혀있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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