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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 줄줄이 미뤄지는 지하철 연장..'역세권 희망고문' 언제까지

■ '느릿느릿' 개통에 속타는 주민들

난공사 탓 시공사 선정 늦어지고

일부선 법정관리·유적조사로 연기

지자체간 의견 달라 표류하기도

"최대 호재인데…" 주민들 속앓이





위례신사선이 최근 10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통과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첫발을 뗐다. 그러나 ‘예타’는 시작일 뿐이다. 기본계획수립 시 예정됐던 착공·완공 시기가 연장의 연장을 거듭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서울지하철 노선 대부분이 연장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지하철 개통 및 연장은 집값 상승의 최대 호재로 꼽힌다.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속만 탈 뿐이다.

◇ 늦춰진 4호선 연장·반쪽짜리 5호선 연장=지하철 4호선 북부 연장선은 당초 오는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공사 선정 문제로 2021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4호선 진접선은 당고개역에서 출발해 경기 남양주시 별내~오남~진접을 연결한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진접지구에서 당고개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14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현재 일부 구간의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준공도 덩달아 지연됐다. 총 4개 공구 중 2공구가 문제였다. 4㎞에 달하는 터널 공사가 난공사여서 공사를 맡을 업체를 지난해에야 찾아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기를 당기기 위해 굴착방식에서 발파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으나 주변의 민원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소음 문제로 거주민들이 하루 8시간만 공사를 허락해 공기를 당기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5호선 연장은 현재 반쪽짜리다. 동쪽 하남선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서쪽 김포선은 아직 사업 진행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015년 착공에 들어간 하남선도 당초 계획보다 개통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이 연장선은 5호선 종점인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까지 7.6㎞를 연결한다. 당초 올해 말 예정이던 1단계(상일~풍산) 준공 시점이 내년 6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 게다가 첫 정류장인 강일역(가칭) 공사가 지연되면서 ‘무정차역’으로 개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포 연장선은 구상 초기 단계다. 서울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방화역 차량기지와 인근 건설폐기장 이전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경제성(B/C)’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김포시·인천시는 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제공할 수 있지만 건설폐기장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해 현재로서는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7·8호선 연장도 지연… 속타는 주민들=7호선도 연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북쪽으로는 의정부·양주 연장선, 남서쪽으로는 청라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7호선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2호선 석남(4.165㎞)까지 2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 개통시기는 2018년이었으나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으로 인해 2020년 10월로 미뤄졌다. 청라 연장선도 올해 초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추진되고 있다. 청라 연장선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4㎞ 구간을 연장하고 6개 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최근 청라 연장선 개통 목표를 당초 2026년보다 1년 미룬 2027년으로 하는 내용의 ‘사업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북쪽으로는 의정부·양주 연장선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말 착공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도봉산역과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탑석역과 옥정역 2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1공구와 3공구는 설계용역 입찰이 진행 중이며 2공구는 설계용역과 건설공사 입찰을 동시에 진행한다.

8호선 연장구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암사역에서 출발, 구리시를 거쳐 남양주 별내까지 12.9㎞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암사유적지 문화재 조사 등의 문제로 개통 시기는 2022년에서 2023년 하반기로 미뤄졌다. 8호선 판교 연장선은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3.94㎞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경기도가 제출한 계획을 국토교통부가 검토하고 있다. 당초 9월까지 이를 포함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고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검토가 늦어지고 있다.

2호선 연장 사업은 홍대입구역과 청라국제도시 32.78㎞를 잇는 노선으로 2호선 까치산역과 5호선 화곡역 사이 1.9㎞ 단절 구간도 추가로 신설한다. 총 사업비는 3조4,700억원이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공동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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