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tvN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할 뻔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가수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작년 말과 올 초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이 안 좋았다. 너무 죄송하지만 방송 전이니까 여기서 하차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감독님께 앞에 찍어둔 분량은 어떻게든 배상을 할테니까 하차하겠다고 말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님이 막 우시면서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다. 지안이라는 역할이 어쩔 수 없이 표현해야 하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있는데, 이걸 화면으로 보면서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힘든 상황인 줄 몰랐다며 미안해하셨다. 리더로서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안해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김원석 감독의 진심 어린 사과가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이 안 좋고 힘들때 그런 진심이 큰 힘이 된다. 내가 이 분 때문에라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다”고 얘기했다.
이어 “인생에 있어 큰 빚을 졌다. 작품도 잘 나왔고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끝까지 완주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봄이 왔다. 너무 거짓말처럼 건강이 좋아졌다”고 김원석 감독에게 다시 한번 감사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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