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역대급 태풍 앞에서 국민에게 비닐우산이나 나눠주며 ‘괜찮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기껏 내놓는 정책은 강의실의 전등을 끄는 알바”라며 이같이 비난하고 “(문재인정부는)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올인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기조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결국은 소득주도성장이다. 혁신성장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없다는 것인데 무엇을 혁신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수출·내수·설비투자 이런 것이 다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자동차 부분에서 협력업체까지 줄줄이 큰 타격을 입는 구조인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느냐”고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이러면 안 된다. 경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있는지, 우리가 믿을 산업·경제 정책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국정이 전체적으로 난맥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정부가 한미관계를 정말 중시하는지, 얼마나 무게를 싣고 있는지, 아니면 한미동맹 체제를 깨뜨리고 다른 구상을 하는 것인지 따져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자안보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기본적인 큰 틀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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